[Verse 1]
처음 너를 안던 날
내 두 팔도 조금 떨렸지
아빠라는 말이
어색하고 또 벅차던 때
자꾸만 네 얼굴을
창문 불빛에 비춰보며
“이 작은 손이
어디까지 갈까” 생각했어
[Chorus]
아들아
이 편지를 읽을 때쯤엔
내 말투가 좀 촌스러워도
기억해 줘
내가 너를 사랑한단 걸
서툰 말
짧은 말 속에
다 담지 못한 마음이 있다는 걸
[Verse 2]
가끔은 나도
어른 흉내 내는 아이 같아
지친 얼굴 감추고
웃어 보일 때도 많았지
네가 문을 꽝 닫고
아무 말도 하기 싫어할 때
서운함보다 먼저
“혹시 어딘가 많이 아픈 건가” 했어
[Chorus]
아들아
이 편지를 읽을 때쯤엔
내 고집이 답답했을지도
기억해 줘
그게 전부 전부는 아니란 걸
걱정이
겁이 많아서
말이 자꾸 딱딱하게 굳어버린 거야
[Bridge]
넘어져도 괜찮다
천천히 가도 된다
하지만 한 가지만
스스로를 미워하진 말아라 (제발)
언젠가 나보다
네가 더 멋진 어른이 되면
그땐 네 말도
내게 편지로 써 주겠니
[Chorus]
아들아
이 편지를 다 읽고 나면
나를 조금 다르게 볼까
그래도 좋다
서투른 이 고백이라도
어디선가
언제까지나
네 편인 사람이 있다는 걸 잊지 마
[Outro]
밤늦게 불 꺼진 방
베개 옆에 접어 둘게
언젠가 마음이
복잡한 날에 한 번만 더 읽어 주렴